GS건설, 목조모듈러 진출 "연매출 2000억 목표"
'자이가이스트' 간담회 개최…B2C 단독주택 공략 선언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1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GS건설이 자이(Xi)를 입힌 목재모듈러로 국내 단독주택 시장을 겨냥한다. 안락한 전원생활을 원하는 고객은 50개에 달하는 표준 모듈을 레고 조립하듯 조립해 나만의 집을 설계할 수 있다. 균일한 품질의 단독주택을 빠르면 2개월 내 '뚝딱'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GS건설은 목조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본격 B2C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 54평형 샘플하우스 전경. 제공=GS건설

◆빠르면 2개월 내 전원하우스 '뚝딱'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 사전제작·사후조립) 공법을 통해 모듈러 단독주택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사전 생산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목조모듈러 주택의 경우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GS건설이 공급하는 '자이'의 시장점유율은 5~7%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 40만호 공급주택 중 자이 물량이 2만5000~3만호 가량이다. 자이가이스트의 경우 향후 시장점유율을 최대 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평균 4만5000호 규모의 단독주택 공급물량 가운데 3%인 1500호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매출 목표는 향후 5년 내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그간 국내 단독주택은 불균질한 품질과 낮은 A/S 수준, 불합리한 가격 등으로 고객들 불만이 많았다"며 "자이를 입힌 프리패브 관련 새로운 공법으로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듈러 조합 프로그램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 예시. 제공=GS건설

◆생산능력 연 300채…평당 건축비 6~700만원


자이가이스트는 향후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55년에서 1974년생의 베이버부머나 예비 은퇴자들이 주타겟층이다. 남경호 대표는 "앞으로 이들 1000만명이 은퇴할 예정"이 "전원생활을 열망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세컨하우스로 단독주택을 희망하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타입을 우선 준비했다. 대표적인 시제품(Prototype)과 함께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로 약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일반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직접 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라는 프로그램으로 모듈 설계를 완료한 뒤 건축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자이가이스트 목조모듈러는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다. 대지면적 8500평에 달하는 당진공장은 지난해 2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 300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아가이스트는 충남 아산시에 1만85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2025년까지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향후 생산능력은 연 1200채 규모가 될 전망이다.


건축비는 선택 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당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일반 단독주택 업체 건축비의 9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건축 후 하자보수와 관련해선 최대 10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법에서 요구하는 A/S 기간을 최소로 충족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최대 10년까지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경호 대표는 "차별화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하자보수 책임 등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단독주택 시장 발전과 확장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