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책임 통감…검단 단지 전면 재시공"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도"…조사 결과, 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 5일 붕괴 조사 결과 발표. 출처=국토부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GS건설은 5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 조사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단지 전체를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대형시공사로서 설계, 시공 전 과정에 대해 무조건 무한책임을 다해야 마땅하다는 고객들의 당연한 기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로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했다"며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친 점은 부끄러운 실수"라고 했다.


GS건설은 "조경 시공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입주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붕괴사고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라고 공식 발표했다.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철근(전단보강근)을 빠뜨린 상황에서 이를 발견해야할 감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시공사인 GS건설은 그나마도 부실한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추가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국토부는 사고 발생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위를 꾸려 지난 5월부터 이달 1일까지 사고조사를 진행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