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지역혁신펀드, 마그나 출신 약진
한국가치투자·웰투시벤처·오라클벤처 1차 서류심사 통과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3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모태펀드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출신 인력이 포진한 운용사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한국가치투자, 웰투시벤처투자, 오라클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이 1차 서류심사를 나란히 통과하면서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기관)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서를 접수한 25개 운용사 가운데 12곳을 선별해 숏리스트(적격후보)를 추렸다. 최고 5대 1에 육박했던 경쟁률을 2대 1로 압축했다.


마그나인베스트 출신 인력이 포진한 운용사들은 전라도 지역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동남권을 제외한 '전북·강원'과 '대구·제주·광주' 부문 후보군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전체 8곳 중 3곳이 마그나인베스트 출신이 포진한 벤처캐피탈이다.


반면 기업형벤처캐피탈(CVC)들은 고배를 마셨다. 동남권 부문에 지원한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GS건설 계열)와 대구·제주·광주 부문에 지원한 플랜에이치벤처스(호반건설 계열)가 서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북·강원 지역에선 한국가치투자와 웰투시벤처투자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광주를 포함한 대구·제주·광주 지역 부문에선 오라클벤처투자가 구술심사(PT)로 향하는 티켓을 따냈다. 오라클벤처투자는 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Co-GP)를 이뤄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관문을 넘은 한국가치투자에는 배준학 전 마그나인베스트 부사장이 공동대표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6월 하우스에 합류해 투자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배 대표는 앞서 외국계 헤지펀드, KTB PE, 마그나인베스트 등을 거친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디앤디파마텍, 쓰리빌리언, 진씨커, 에이비온 등이 있다.


웰투시벤처투자에는 정명 전 마그나인베스트 상무가 몸담고 있다. 지난해 2월 초대 대표이사 중책을 맡으며 합류했다. 정 대표는 마그나인베스트에서 '마그나-액시스 관광벤처펀드'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위허들링(위잇딜라이트) 등에 투자했다.


오라클벤처투자에는 김세현 전 마그인베스트 대표가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오라클벤처투자 수장으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8년간 마그나인베스트 대표를 역임했고, 이전에는 한국기술투자(現 SBI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업계는 마그나인베스트 출신 운용인력들이 지역투자 핵심 역량을 입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그나인베스트는 그동안 광주·전남 소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마그나4호 빛가람펀드'와 '마그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펀드' 등 지역 기반 주목적 펀드들을 다수 운용해왔다.


한국벤처투자는 2차 구술심사를 거쳐 내달 중으로 지역혁신 벤처펀드 위탁운용사(GP)를 최종 낙점할 계획이다. ▲동남권 ▲대구·제주·광주 ▲전북·강원 등 3개 부문에서 2곳씩 총 6곳의 위탁운용사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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