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스트의 슈미트, ‘모빌리티’ 투자 배경은?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 조직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
슈미트 김현준 대표(좌)와 권종민 이사(우). 출처=DSC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캡처


[홍인석 기자] DSC인베스트먼트의 엑셀러레이터 슈미트(SCHMIDT)가 모빌리티(mobility)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경험에 기반한 전문성과 조직의 특성을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은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공유경제와 함께 등장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 이동수단을 모빌리티라 통칭하고 있다.


슈미트가 모빌리티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중심에는 김현준(사진 왼쪽) 슈미트 대표가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현준 대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일해 이동 수단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이해도가 높다. 권종민 이사(사진 오른쪽)도 한 축을 담당한다. 권종민 이사 역시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며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슈미트에서 전문 투자자로 변신한 이들이 모빌리티에 남다른 관심과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슈미트는 이미 지난해 10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사업을 하는 ‘올룰로’에 투자를 하면서 모빌리티를 유망 투자 산업으로 점찍었다. 개인용 이동수단 사업의 경우 국내에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룰로가 출시한 ‘킥고잉(KICKGOING)’이라는 서비스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바이크’도 개인용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전동킥보드 업체만도 6~7곳 이상 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슈미트는 올룰로 외에도 모빌리티 관련 업체에 투자를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김현준 슈미트 대표는 “현재 포트폴리오 비율상 모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모빌리티가 성장하는 산업인 만큼 추가 투자를 위해 여러 기업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투자형 엑셀러레이터로 초기 유망기업에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엑셀러레이터의 경우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마케팅·재무·회계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내용을 스타트업 실무진을 대상으로 교육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DSC인베스트먼트가 2017년도에 만든 슈미트는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발굴한 기업에 대한 지원 업무는 물론 투자도 직접 한다. 초기의 위험단계를 극복해 더 큰 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분야도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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