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건기식 덕에 '외형 up·수익 down'
R&D 및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 8.4% 감소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휴온스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덕에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광고선전비 등 고정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는 실패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4369억원의 매출과 4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률도 이에 11.4%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566억원에서 346억원으로 38.8% 줄었다.


매출액 증가는 건기식 사업의 성장이 주요했다. 휴온스의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만 해도 매출 37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5% 성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가격 인하로 신규 사용자 수가 대폭 증가한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성장이 주춤했던 전문의약품과 수탁사업도 회복세로 접어들어 각각 7%, 8% 성장한 부분도 외형 성장에 보탬이 됐다.


다만 건기식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린 탓에 영업이익 등 수익성 악화는 면치 못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이사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이 신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휴온스의 사업 저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는 물론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읽고 발 빠르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온스내츄럴은 지난해 매출 18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 16%, 1% 성장했다. 휴온스네이처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매출 221억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3일 합병을 통해 휴온스푸디언스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 합병은 휴온스의 미래 전략 사업인 건기식 시장 선점을 위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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