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 3월 상장 도전…기술력 '강점'
수주잔고 1조 넘어…연평균 40% 성장 '자신'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3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승종 삼현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삼현)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삼현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미래 E-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으로 요구되는 3-in-1 통합형 동력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설계·제조하는 기술을 갖췄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황승종 삼현 상무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설립 초기부터 연구개발(R&D) 투자에 공들여 독자적인 설계·생산기술을 축적,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장 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삼현은 지난 1988년 설립된 회사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 등 개별 모듈을 하나로 통합한 3-in-1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방산 ▲로봇 등 세 영역으로 나뉜다. 친환경 자동차 사업 부문은 수소차와 전기차 등에 사용하는 전장 부품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자동차 그룹 및 관련 협력사다.


삼현 사업 포트폴리오. (출처=삼현)

스마트 방산 사업은 감시정찰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문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로봇 사업은 협동·물류·용접 로봇에 필요한 관절 모듈과 구동 시스템을 생산한다. 이 밖에도 삼현은 도심형 모빌리티(UAM), 친환경 선박 산업 등 신규 수주·개발 분야를 넓히고 있다.


황 상무는 삼현의 강점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회사는 지난 2003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세계·국내 최초 개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기술 초격차를 위해 최근 3년(2020~2022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업계 평균(4.3%)의 두 배 넘게 웃도는 10%대로 유지하고 있다.


높은 품질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삼현은 생산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 자동화율을 9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적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주력 제품인 CVVD(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엑추에이터의 경우 불량률이 싱글 PPM(Parts Per Million, 100만개 당 10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증권신고서)

기술력과 품질은 곧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삼현의 지난해 연결기준(가결산) 매출은 998억원,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대비 45.51%, 255.7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억원에서 9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월 말 기준 아직 매출로 연결되지 않은 수주잔고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


황 상무는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흑자에도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택했고 전문평가기관 2곳(한국평가데이터·한국기술신용평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등급 A·A을 받았다"며 "모빌리티와 로봇 등 사업 분야별 톱티어 고객 수주 확보에 성공한 만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현 사업계획. (출처=삼현)

삼현은 상장 후 독자적 기술 기반의 3-in-1 통합 솔루션으로 다양한 산업 진출 기회 창출한다는 포부다. 먼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개발·적용할 계획이다. 정부의 국방혁신 4.0에 발맞춰 감시정찰과 유무인 전투체계 시스템 레벨 확대 적용도 추진한다.


로봇 사업 확장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정부 주도의 로봇 부품 국산화 정책에 따라 로봇 사업 수혜가 예상된다. 삼현은 핵심 로봇 부품 내재화 완료 이후 의료·서비스·물류 등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인체 로봇 제조 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 인간형 모듈 로봇도 개발한다.


해외 시장도 확대한다. 삼현은 올해 인도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연락 사무소 설치로 공장 전략 수립 및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이후 현지 정부 지원책 활용으로 투자 효율을 극대화, 공급망을 발굴한다. 생산거점과 공급망을 확보한 뒤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판매거점을 늘려 시장 지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황 상무는 "상장을 통해 보다 다양한 산업 진출과 경쟁력 강화로 모션 컨트롤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현은 오는 7일까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공모주식은 20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5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시가총액은 2117억~2646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2~13일 진행한다. 증시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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