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시장 호황에도 순이익 '급감'
매출·영업익 30% 이상 ↑…기저효과 탓 순이익 축소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대한해운이 지난해 해운업 호황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일회성 비용 효과가 제거되며 순이익은 뒷걸음질쳤다.


대한해운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6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1.3% 늘어난 26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43.8% 감소한 172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 시황 개선과 유가 상승, 2021년 4분기 연결대상 종속회사 신규 편입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의 호실적은 해운업황 전반의 운임상승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용선 중심의 포르폴리오를 구축한 대한해운은 벌크선, LNG선, 탱커선등을 통해 철광석, 천연가스, 원유 등의 원재료를 주로 실어나른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가스공사와 GS칼텍스,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이다.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데다 고운임 기조가 유지된 점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대한해운은 관계회사이던 창명해운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는데, 이에 따른 회계변경 효과를 누렸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2021년에는 양수금 청구 소송 2심 승소에 따른 충당부채 환입과 선박 매각에 따른 유형자산처분이익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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