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표' 생보·손보, 나란히 실적잔치
생보는 '보장성 보험', 손보는 '투자이익'이 살렸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한화그룹 보험 계열사 두 곳이 올해 3분기 나란히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두 곳 모두 비용절감과 체질개선을 통해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3539억원, 1680억원을 기록했다. 두 곳 모두 전년동기대비 46.7%, 84.3%씩 증가한 수치다. 


한화생명 3분기 신계약APE

먼저 한화생명은 보장성 상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고수익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효과가 도드라졌다. 보장성 수입보험료 확대에 따라 전반적인 수입보험료가 증가했다. 3분기 별도기준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3조5035억원이다. 신계약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신계약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지난해 3분기보다 8.4% 늘어난 4521억원을 나타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축과 연금 판매 확대로 신계약 APE가 증가했다"며 "뿐만 아니라 사업비 절감, 운용자산 이익률 상승 등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신지급여력제도(K-ICS)도입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추후 금리 상승 기조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손해보험 3분기 투자이익

한화손보의 경우 본업보다는 투자이익이 증가한 점이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보험사 매출액을 가늠하는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0.8% 줄어든 1조4658억원을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던 건 투자이익이다. 3분기 한화손보의 투자이익은 1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평가·처분 등에 따른 투자수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816% 늘어난 326억원을 거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개선되는 추세다.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1년 사이 8.7%p(포인트) 떨어졌다. 우량 물건 중심의 언더라이팅 정책 강화와 사고율 감소로 인한 효과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