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한샘 지분 7.7% 추가 취득
하임·하임2호 각각 4.4% 3.3% 매수…의결권 주식의 50% 이상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 사옥 전경(제공=한샘)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 7.7%를 추가 취득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IMM PE는 한샘 의결권 주식의 50%를 상회하는 지분을 보유하게 돼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약 20일간 한샘의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181만8182주를 확보했다. 이는 한샘 발행주식(2353만3928주)의 7.7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지분율은 27.71%에서 35.44%로 늘어났다.


IMM PE는 한샘 최대주주로, 한샘 투자를 위해 결성한 펀드 하임·하임2호 유한회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한다. 이에 하임이 103만8182주(4.41%)를, 하임2호가 78만주(3.31%)를 각각 매수키로 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해 말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IMM PE는 앞서 2021년 롯데쇼핑과 손잡고 한샘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IMM PE는 인수 자금 8210억원을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당시 주식담보비율(LTV)은 75~85%로 설정했다.


하지만 IMM PE가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샘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대주단은 IMM 측의 추가 지분 매입을 요구했다.


시장에선 IMM PE 측이 제시했던 공개매수 가격이 1주당 5만5000원으로, 공개매수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4만4850원) 대비 22.6% 높아 소액 주주의 참여가 높았던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아울러 공개매수 기간에서 주가가 5만원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점도 소액주주의 공개매수 참여에 한 몫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개매수 종료일인 21일 한샘의 종가는 5만600원이였고, 하루 전(20일) 역시 5만300원 수준에 머물렀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한샘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영향이 컸을 것"이라며 "공개매수에 220만이 넘는 주식이 몰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MM PE 입장에서도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대주단과 약속을 이행할 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IMM PE 관계자 역시 "지분율 상승으로 한샘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50% 이상을 확보해 대주단과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며 "투자관점에서도 1주당 매입 단가가 하락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에는 221만9002주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IMM PE는 초과분에 대해선 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안분비례 방식을 적용해 인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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