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하이소닉, 경영진 횡령·배임에 신용등급 ‘하락’
영업실적 및 추가 자금조달 여건 악화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지투하이소닉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경영진 문제와 더불어 실적 악화, 유동성 위험 가능성도 높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는 전일 지투하이소닉의 기업신용등급(원화 및 외화)과 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내렸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7회 무보증 BW에 대한 신용등급을 B로 유지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


신용등급 하락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지투하이소닉은 곽병현 전 대표이사를 259억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같은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투하이소닉에 대한 코스닥 시장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심사 결정시한은 오는 1월 7일 까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7회 무보증 BW의 상장잔액 28억원에 대한 기한이익상실(대출 조기 회수) 사유가 발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지난 5월부터 준비한 유상증자도 철회했다. 지난 5월 지투하이소닉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FISE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곽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FISE투자조합이 유증 자금을 납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최근 유증을 철회했다.


부진한 실적도 문제다. 2015년 536억원, 13억원이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401억원 -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71억원, 24억원을 기록했다.


최민수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유증 철회에 대응하기 위한 재무적 여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의 저조한 영업실적과 현금창출능력으로 향후 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회 BW의 기한이익상실로 재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경영관리 투명성, 신뢰성 하락에 따른 대외 신인도하락도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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