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고부가 제품 덕에 2Q 호실적
영업익 42% ↑, 완성차 판매 정상화에 고인치·전기차용 판매 증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완성차 판매 정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2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6% 늘어난 2482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순이익은 56.3% 감소한 141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실적을 기록한 요인으론 신차 수요 증가와 고부가 제품 확대가 꼽히고 있다. 먼저 매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글로벌 전 지역의 신차용 타이어(OET) 공급이 확대됐다. 아울러 주요 시장의 유통 재고 증가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이를 상회하는 교체용 타이어(RET) 판매량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수익성은 원자재 가격 및 운임비 정상화 등이 맞물리면서 개선됐다. 고부가 제품 판매도 주효했다. 실제 올 2분기 18인치 이상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나아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고성능 전기차용 에보와 아이온 에보 SUV 등을 출시한 점도 한몫 했다. 이에 한국타이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0%로 전년 동기(8.6%)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은 공장 화재와 파업 등으로 2분기 적자 전환했다. 특히 대전공장의 경우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 및 화재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기준(1~6월) 약 400억원대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더욱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노사 차원의 대책 모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올 연간 매출을 5% 이상 성장시키는 동시에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45%로 끌어올리겠단 계획을 세웠다. 나아가 전기차용 타이어 비중 목표를 지난 11%에서 올해 20%로 늘렸으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능력 기반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을 유지하겠단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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