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CJ ENM 실적·차입금 살펴보겠다"
티빙·피프스시즌 적자 지속…순차입금 2조6000억원 상회
(제공=CJ ENM)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CJ ENM의 신용등급 등락 요인으로 실적 개선과 차입금 감축 여부를 꼽았다. 티빙, 피프스시즌 등 자회사가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피프스시즌 인수로 순차입금 규모가 2조6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6일 웹케스트(Webcast)를 열고 CJ ENM이 자회사 티빙과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실적 부진으로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TV광고와 홈쇼핑 사업이 둔화됐던 점도 실적 부진의 요인이라 판단했다.


이에 한신평은 CJ ENM의 자회사 및 사업부문별 수익성 개선 여부를 이 회사 신용등급 등락의 요소로 꼽았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CJ ENM이 비영업용 자산 활용 등으로 차입금을 감축할 수 있는지도 지켜보겠단 입장을 밝혔다.


한신평이 CJ ENM 신용도 책정 사유에 자회사 실적을 꼽았던 것은 티빙이 줄곧 적자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티빙은 ▲2021년 763억원 ▲2022년 1192억원 ▲2023년 상반기 88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인수한 피프스시즌 역시 작년 418억원, 올 상반기 7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티빙의 경우 가입자 수 확대 및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 축소 수준과 피프스시즌은 콘텐츠 납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와 커머스사업의 사업 경쟁력 및 고정비 절감 등도 주요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신평은 CJ ENM의 순차입금이 올 상반기 2조6583억원에 달하는 만큼, 차입금 축소 여부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CJ ENM의 순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작년 1월 피프스시즌 인수에 따른 9300억원의 현금을 썼던 데다, 피프스시즌이 보유하고 있던 4000억원의 차입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피프스 시즌 인수 전인 2021년만 해도 CJ ENM의 순차입금은 6900억원에 불과했다.


앞선 한신평 관계자는 "CJ ENM이 보유 중인 비영업용 자산을 활용해 차입규모를 감축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상반기 삼성생명, LG헬로비전 지분을 팔았다"며 "8월에도 빌리프랩을 1471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추가적인 비영업용 자산 매각으로 차입 규모를 감축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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