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환손익·인건비 절감 효과 기대

[배요한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크게 상회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환손익과 인건비 절감 등의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24일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6.6% 증가한 4501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320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예상치와 유사하게 나왔으나 비이자쪽에서 환손익이 1254억원(세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손익과 지분법손익을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3800억원으로 당사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이는 합병 이후 인건비 절감등을 통해 판관비율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의 인수 이후 집중적으로 대기업 여신을 축소하면서 전체 대출에서 비중이 9.4%까지 하락했다. 11.2%를 기록한 경쟁 은행 대비 더 낮은 상태다. 김 연구원은 “자본비율(CET11)도 11.6%까지 크게 개선된 만큼 내년 은 우량 중심의 대기업 여신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추가적인 대기업 여신 감소 등 대출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대율은 현재 99.2%로 규제범위 100%에 근접한 만큼 4분기 예대율 개선을 위해 마진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큰 상황이며, 이는 향후의 실적변동성을 확대 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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