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日 SMTH와 협력확대…‘김정태의 글로벌 결실’
2014년 업무제휴 후 5년만에 확대협약…中 이어 日 네트워크 구축

[딜사이트 김현동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했던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이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 최대 규모 민간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와의 포괄적 업무 제휴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4대 금융그룹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三井住友トラスト?ホ?ルディングス·Sumitomo Mitsui Trust Holdings)과의 협력확대가 이뤄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인천 청라의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이하 스미트러스트)과 업무협력 강화를 위한 확대 협약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014년 말 체결된 전략적 업무제휴가 포괄적 업무협력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2019년 5월24일 인천 청라의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확대 협약식을 가졌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 ▲신탁 ▲인재교류 ▲신규 사업 발굴 협력 등 6개 부문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츠네카게 히토시 스미트러스트 회장, 오쿠보 테츠오 스미트러스트 사장.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12월10일 일본 동경의 미쓰이스미토모신탁지주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당시 제휴는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 공유 ▲비즈니스 모델 및 플랫폼 구축 협력 ▲한·일 양국의 경제상황 및 법령 등 정보 교류 ▲우수 인력교류 등 초보적인 차원에서 협력하자는 차원이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4년 12월10일 일본 동경의 미쓰이스미토모신탁지주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히토시 츠네카게 미쓰이스미토모신타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업무제휴 후 5년이 지난 2019년에는 오쿠보 테츠오 스미트러스트 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협력 수준도 보다 구체적이고 포괄적이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 ▲신탁업 ▲인재교류 ▲신규 사업 발굴 협력 등 6개 부문에서의 상호 협력 강화다.


먼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글로벌 진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인프라 및 항공기 금융 등 공동투자 발굴을 통한 글로벌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글로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미래혁신 금융을 위한 디지털 부문 협력도 더 강화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결제서비스인 GLN서비스의 일본 진출과 글로벌 교두보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스미트러스트가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와 신탁 부문에서는 신상품 도입과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스미트러스트가 가진 최고 수준의 신탁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해 신탁 관련 신규 상품 개발에 협력하고 상속, 증여 등 국내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인재 교류 측면에서는 하나글로벌캠퍼스를 활용, 글로벌 연수와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또 글로벌 시장 정보 교류 협력의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김정태 회장은 "이번 업무제휴 확대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로가 가진 금융 노하우와 글로벌 경험 공유를 통해 한·일 금융협업의 모범사례를 정착시키고 양국의 금융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상호 협업 강화를 통해 민간금융 차원에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쿠보 테츠오 스미트러스트 사장은 “하나금융의 최첨단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의 웅장한 모습이 인상 깊다”며 “이 곳 청라에 구축 중인 하나드림타운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하나금융그룹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은 9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총자산 70조엔 규모의 일본내 4대 금융그룹으로, 특히 신탁과 부동산 분야에서 일본 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12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글로벌 이익비중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거점 확대, 미주지역 추가 진출 및 신흥시장 개척 등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국내 최고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1일 열렸던 하나금융그룹 출범 9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과 '혁신'을 강조했었다.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와의 포괄적 업무제휴나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과의 협력확대는 모두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 강화라는 목표 하에서 이뤄진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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