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이처, 사명 변경 후 PB 발행…자금조달 다각화
이달 22일 주총서 배당 참여 조건 등 관련 조항 신설키로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코드네이처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드네이처가 사명을 '퀀타피아'로 변경하고 사업목적을 정비한다.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대한 자금 조달은 예정보다 지연된 가운데 이익참가부사채(PB) 발행 조항을 신설해 자금 조달 수단 다각화에 힘쓰는 양상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드네이처는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명 변경을 비롯해 이사 선임, 사업목적 정비, PB 발행 조항 신설 건 등을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안건에 따르면 현대투자네트워크, 포스코경영연구원을 거쳐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에 몸담았던 황현택 씨가 사내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김경록 퍼시픽자산운용 사외이사, 정철 전 위드플랜 대표이사도 선임하는 건 역시 이번 주총에서 다룰 예정이다.


사명은 기존 '코드네이처'에서 '퀀타피아'로 변경하기로 했다. 더불어 미영위 사업 목적은 삭제하고, 새로운 사업 진입을 위한 신규 사업 목적은 추가했다. 


새로 추가한 사업은 생체 인증 관련 연구개발 및 제품 제조 판매업을 비롯해 ▲바이오·메디컬 디바이스 및 시스템 개발 제조 판매업 ▲전자 및 전기계측기기의 제조·교정·검사 및 판매업 ▲드론·농기계·자동차 등 모든 운행장비 부품 및 소프트웨어 개발·제작 및 판매업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술정보 제공업 등이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을 비롯한 ▲여행알선업 ▲면세판매업 ▲스포츠용품 제조 및 판매업 등 불필요한 사업들은 대거 삭제해 138개에 이르던 기존 사업을 목적으로 60개로 정비했다.


발행 예정주식 수에 대한 한도는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발행 총 주식 수는 4560만9680주로 자기주식 수 2188주를 제외한 4560만7492주가 코스닥 시장에서 유통 중이다.


PB 발행 조항을 신설한 점이 주목된다. 회사채 종류는 보증사채·담보부사채·무보증사채·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이익참가부사채(PB) 등 다양하다. 이 중 PB는 일반사채의 이자 외에 배당이익까지 받을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단, 회사와 계약 하에 이자 대신 이익 배당으로 받을 수도 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PB는 통상 투자 확대를 위해 다수에게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 구조의 성격을 지닌 회사채로 공모 절차가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거액 공모를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통상 10억 내외의 소규모 수준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이 22일 주총에서 승인될 경우 회사는 사채의 액면총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주 외의 자에게 PB를 발행할 수 있다. PB를 통해 코드네이처 보통주에 대한 100분의 20의 비율로 배당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앞서 코드네이처는 20회차 CB 발행을 위해 검찰 수사관 출신 이성락 라크나가시그니처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해당 건은 자금 납입일이 기존 9월 27일에서 11월 27일로 2개월 연기돼 정정 공시됐다.


김 연구위원은 "PB의 경우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 발행하는 것인데 다소 드문 자금 조달 방식이라 시장에서 소화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조달 방식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해 볼 필요도 있지만 발행을 시도하다 보면 이같은 조달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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