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1분기 영업익 81억…수출 호조
2년 연속 1분기 흑자…EV 페널티 환입·BW 평가이익 실적 기여
KG모빌리티의 인기 모델인 토레스. (제공=KG모빌리티)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KG모빌리티(KGM)가 렉스턴 스포츠, 토레스 등이 주도한 수출 실적 증대에 힘입어 2년 연속 1분기 흑자를 이어갔다.


KGM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538억원으로 226.1% 늘었다. 다만 매출은 1조850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이로써 KGM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GM은 지난해 1분기 81억원의 영업이익과 2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KGM이 1분기에 흑자를 실현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KGM은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분기 1만711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39.2% 증가한 수치일 뿐 아니라, 지난 2014년 1분기(1만9874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차종별로 보면 렉스턴 스포츠가 5084대로 최다 수출길에 올랐고, 이어서 티볼리(2906대), 토레스 EVX(2442대), 코란도(2299대), 토레스(2268)대 등의 순을 보였다. 이 중에서도 수출량이 가장 많은 늘어난 차종은 438.7%(421대→ 2268대)의 증가율을 보인 토레스로 집계됐다.


아울러 내부 경영 체질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원가 절감을 실현한 것도 주효했다. 또한 토레스 EVX 판매에 따른 CO₂(이산화탄소) 페널티가 환입된 것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간 KGM은 정부가 제시한 친환경 차량의 의무 판매량을 채우지 못해 일정 금액을 잠재 손실(페널티 비용)로 잡아뒀다. 이외에도 지난해 연말 발행한 150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평가이익이 상승한 것도 보탬이 됐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와 신주인수권 평가이익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코란도 EV와 쿠페 스타일 제품 등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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