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Q 실적 반등…외형·내실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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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557억…작년 기저효과에 10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농심이 상반기 저조했던 성적을 극복하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에서 라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과 더불어 국제 원자재 가격과 해상물류 비용이 안정화 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55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6.5%로 같은 기간 3.15%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수 매출은 7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라면왕김통깨사발 등의 신제품 효과와 더불어 면·스낵·음료 등 국내 주력사업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해외 매출은 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3%가 급등했는데 중국 법인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캐나다·호주·베트남 법인이 성정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 캐나다·호주·베트남 매출액은 같은 기간 각각 2.5%, 14.1%, 21.2%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급등했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금 안정된 영향이 컸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소맥과 팜유 가격은 각각 228원, 8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16.7% 감소했다. 아울러 해상물류 비용이 예년 수준으로 낮아진 것도 한몫 거들었다. 올 3분기 농심의 운송보관료만 봐도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이에 이 회사의 원가율(매출원가+판관비/매출액)은 3.1%포인트 하락한 93.5%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에서 라면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던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등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올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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