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더니]
갤럭시Z 플립5 'MZ' 겨냥 싹 바뀐 외관·성능
화질·성능·감성 모두 잡은 거거익선 '플렉스 윈도'...물방울 힌지 효과 완성도 높아진 디자인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08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용산 서비스센터에 전시된 갤럭시Z 플립4(왼쪽)와 갤럭시Z 플립5(오른쪽). (사진=한보라 기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폴드5·플립5)가 역대 최대 사전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사전 판매 기간(1~7일) 동안 판매된 갤럭시Z5 시리즈는 전작 사전 판매분 대비 5만대 늘어난 102만대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감성'을 못 놓는 젊은 세대를 끌어오기 위해 새로운 Z시리즈를 출시할 때 외관부터 큰 변화를 줬다. 현재까지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통신사는 사전 판매 실적을 밝히며 신청 고객의 과반 이상이 20~30대 청년으로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5의 커버 스크린 크기를 3.4형(대각선 86.1㎜)까지 확대했다. 전작 갤럭시Z 플립4와 비교해 커버 스크린 크기(1.9형, 대각선 48.2mm)를 2배 가까이 키웠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드러나는 전면을 다 덮는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폰꾸(핸드폰 꾸미기)'를 원하는 젊은 세대 감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갤럭시Z 플립5 커버 스크린. (사진=한보라 기자)

플렉스 윈도(Flex Window)라는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커진 커버 스크린은 '스마트폰 속 스마트폰'처럼 작동한다. 화면이 작았던 만큼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한정적이었던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커진 커버 스크린을 넘겨 사진을 찍거나 시간, 날씨를 확인하는 건 기본이다. 커버 스크린이 커지면서 핸드폰을 닫은 채 셀카(셀프 카메라)나 동영상을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토어에서 '굿 락(Good Lock)' 앱(App)을 다운로드하면 기본 위젯이 아닌 시중 앱 기능까지 커버 스크린에서 열어보는 게 가능하다. 굿 락의 '멀티 스타(Multi Star)' 기능으로 카카오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시중 앱을 커버 스크린에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핸드폰을 닫은 채 각종 게임을 플레이는 물론, 문자(카톡)를 주고받고 영화나 드라마까지 감상할 수 있다. 


갤럭시Z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720×748'다. 전작 갤럭시Z 플립4 해상도(512×260)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갤럭시Z 플립5 메인 디스플레이 해상도(2640×1080)에는 뒤떨어진다. 커버 스크린으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기 전 우려하던 해상도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표준 모니터 주사율(최대 주사율 60Hz)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를 보완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4(왼쪽)와 플립5(오른쪽) 힌지 부분 비교 사진. (사진=한보라 기자)

접힘 부문(힌지) 모양을 바꿔 더 얇은 폴더블폰을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기존 '플립 시리즈'는 U자 모양 힌지를 사용해 접히는 부분이 벌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 플립5에 물방울 모양 '플렉스 힌지'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완전히 밀착되는 단면을 구현했다. 플렉스 힌지 덕분에 갤럭시Z 플립5는 15.1mm라는 균일한 두께를 자랑하게 됐다. 


갤럭시Z 플립5에 탑재된 카메라는 이전 세대인 갤럭시Z 플립4와 동일한 성능을 가졌다. (사진=한보라 기자)

혁신적인 외관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던 탓일까. 기능성 측면에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상향된 부품을 탑재하기보다는 여러가지 기술을 더해 기능성을 보완했다. 갤럭시Z 플립5에 탑재된 카메라는 이전 세대인 갤럭시Z 플립4와 동일한 성능을 가졌다. 


대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은 자체 보정 기능을 반영해 갤럭시Z 플립5의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보정 기능은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가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신호 처리(ISP)' 기능은 흐릿하게 나온 배경을 자체 보정해 카메라 성능보다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준다. 


배터리도 용량을 늘리는 대신 전력 성능비를 높였다.

배터리도 용량을 늘리는 대신 전력 성능비를 높였다.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모바일 기기는 전력 효율성이 중요하다. 동작할 때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되면 자체 소비 전력도 전력이지만 발열로 인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줄기 시작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5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 드래곤8 2세대'를 채택, 전작과 같은 배터리 용량(3700㎃h)에도 사용 시간을 늘렸다.


발열 정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성능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앱인 'CPU-Z'를 사용해 살펴봤다. 'CPU-Z' 앱을 사용해 유튜브로 1시간 30분 동안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기 전과 후의 갤럭시Z 플립5 배터리 온도를 확인했다. 영상을 보기 전에는 배터리 잔량과 온도가 각각 87%, 28.6도를 나타냈다. 영상을 본 뒤에는 배터리 잔량은 75%까지 줄고 배터리 온도는 32.6도까지 올라갔다. 손에 디바이스를 잡았을 때 뜨거움이 느껴지긴 했지만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더 뜨겁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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