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코람코신탁 지분 50.7% 인수
인수가 1898억…코리안리도 지분 매각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세 달 가까이 협상을 벌여오던 코람코자산신탁 매각이 완료됐다.



LF는 이규성 회장과 코리안리재보험, 개인주주 등 87인이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11만 8618주(50.74%)를 1898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공시했다. 계약 체결은 지난 21일부터 시작해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LF는 자체 보유현금으로 인수자금을 전액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거래대금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뒤 15영업일이 되는 날 혹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계약체결일에 일부 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주주들은 지난 8월 LF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이 적지 않았다. 적정 인수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외부평가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LF가 제안한 주당 매입가격이 주주별로 달라 반발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지방 사업장의 부실이 발견돼 이를 인수가에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놓고도 양사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F는 물류센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많이 쌓은 기업”이라며 “오너 일가의 부동산 사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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