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바이오, 코스닥 이전…"해외 진출·진단 사업 박차"
몸값 721억 도전장…진단키트 판매 착수, 재무구조·흑자 '탄탄'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과 미래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제공=에스엘에스바이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흑자' 바이오 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SLS바이오)가 기업공개(IPO) 이후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주력인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을 미국, 일본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신사업으로 키워온 체외진단 사업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인체 및 동물용 진단키트의 출시와 판매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 국내 최고 의약품 품질 관리 기업…'실적 성장성 + 재무 건전성' 주목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의약품, 의약외품, 동물의약품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 품질관리 서비스 기업"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시험 항목∙품목만 300개가 넘는 등 독보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국내외 주요 바이오 기업들을 두루 고객사로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7년 설립 후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매출 비중 76.3%, 2022년 기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일궈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4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다.


회사 성장 과정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CRO) 사업(매출 비중 16.4%, 2022년 기준)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인체 및 동물용 체외진단 사업(7.3%)에도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외부 차입금 규모가 적고, 일정 수준의 현금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며 "신규 상장기업임에도 탄탄한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닥 이전상장 정조준…'해외진출+진단사업' 박차, 글로벌 기업 도약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이다. 올해 공모를 진행한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노리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일은 18~22일이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8200~9400원으로 제시했다. 밴드 상장 기준 721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출처 = 증권신고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후 해외 진출과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예정이다.


우선 의약품 진단 사업을 미국, 일본 등에서도 개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에서 품질 시험을 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하는 단계부터 나선다.


이 대표는 미국, 일본 등에서 이뤄지는 해외 사업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기존 고객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식으로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가령 국내 바이오 고객사가 신약 등을 출시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판매하려고 할 때 이를 현지에서 도맡는 식으로 사업 확대를 꾀한다.


그는 "기존 고객사 중에는 일본 현지 바이오 기업도 있는데, 해당 고객의 경우 해외에 공장을 두고 의약품을 제조한 후 다시 일본으로 가져와 팔고 있다"며 "자국으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할 때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품질에 대한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이를 에스엘에스바이오가 현지에서 수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신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체외진단 사업의 성공도 자신하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원천 기술 확보한 곳으로 주목받는다. 독자적으로 NTMD(Nano Technology Multiplex Diagnostic, 나노기술 기반 다중진단) 플랫폼과 NALF(Nucleic Acid Lateral Flow, 핵산측방유동) 플랫폼을 개발하고, 진단키트 제품들을 출시해낸 것이다. 소임신 진단키트, 알러지 진다키트,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 판매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씨젠, SD바이오센서 등 대형 진단기업들이 영위하지 않는 분야와 시장을 타깃으로 수익성 좋은 제품들을 개발, 출시해내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후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진단과 체외진단 사업 매출 비중이 5대 5 수준으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본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개선된 대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연구인력들도 많이 영입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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