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상거래 생태계 조성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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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카카오가 신규 모바일 광고 상품 출시,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등으로 하반기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증권업계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상거래 생태계 조성 전략에 주목한다.

카카오의 1분기 광고 매출은 PC포털 매출 하락세가 진정되고, 모바일 포털 개편 효과로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오디언스 기반 광고 플랫폼 모먼트와 카카오채널 오토뷰 광고 등 신규 광고상품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하반기에는 내수 소비시장 회복으로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 전체가 성장할 전망“이라며 “연간 10% 정도의 광고 매출 성장은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상거래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5월 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플러스친구를 출시해 메신저 내 상거래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오 연구원은 “이는 텐센트가 2013년 공식계정 API를 공개하고, 위챗 기반의 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한 것과 같은 전략”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중장기 성장 방향을 바로 잡아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카카오은행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출시한 K뱅크는 두달만에 수신액 4800억원과 여신액 4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높은 고객 접근성을 기반으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그러나 자본금 확충을 위한 은산분리 완화는 걸림돌로 남는다. 여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법안통과가 불투명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 이전상장, 카카오뱅크 출범 등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이벤트들이 존재한다”면서도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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