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출 반등...'카스' 경쟁력 여전
카스+필굿 동반 선전, 가정용 시장내 존재감 과시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오비맥주가 올 3분기 매출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주력제품 '카스'와 함께 발포주 '필굿'이 선전한 덕을 봤다.


오비맥주 모회사 버드와이저 에이팩은 지난 29일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대해 "오비맥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버드와이저 에이팩은 구체적인 매출, 영업이익 등의 실적 지표를 제시하진 않았다.


매출반등 요인에는 지난해 출시한 발포주 '필굿'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꼽힌다. 필굿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를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헥토리터(lh, 100리터) 당 매출이 전년 동기나 전분기와 비교해 늘었다는 점도 주목한다. 저가인 '필굿' 외에 자사 대표제품 '카스'와 프리미엄 맥주'스텔라 아르투어', '호가든' 등의 매출도 늘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출시된 하이트진로 '테라'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데 적어도 올 3분기에는 카스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것도 입증한 셈이 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분기별로 소폭의 부침이 있긴 한데 대체적으로 점유율 관리가 잘 되고 있다"며 "올해도 카스의 매출비중이 80%를 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인 발포주 제품 판매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버드와이저 에이팩은 오비맥주의 매출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여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대 2.5단계까지 격상된 와중에도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나는 등 경쟁력을 유지한 데다 최근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유흥시장에서의 판매량이 회복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버드와이저 에이팩은 "최근 출시한 '필굿 세븐'을 비롯한 필굿 제품군의 판매확대로 제품 믹스가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9월 중순 이후 한국 주류시장의 회복세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오비맥주가 하반기 반등을 통해 연간 실적 저하폭을 어느 수준까지 방어할지를 관심사로 꼽고 있다. 오비맥주는 전염병 이슈와 테라와의 경쟁환경 악화로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2분기 중 400억원 안팎의 법인세 과징금을 납부한 터라 지난해 거눈 2743억원의 순이익을 지켜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발포주 필굿은 판가나 마진이 비교적 낮다 보니 오비맥주가 실적을 챙기기 위해선 카스 점유율을 방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유흥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데 관련 채널에 지출될 마케팅비용과 카스 판매량 추이가 4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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