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차별화·사업효율 높여 성장 이어갈 것”
5개 안건 모두 통과…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이정현 기자] 오리온이 차별화된 제품과 사업효율성 제고를 통해 성장해 나가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혔다.


오리온은 29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재 오리온 대표는 “국내에서 지난해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제품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등 매출 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동시에 중국과 베트남 법인 역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를 높인 스낵류와 기능성 영양성분을 강화한 젤리, 바 등을 새로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며 “공장별 제조원가율을 개선하고, 판촉비·물류비·광고비·영업비 등 유통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전반적으로 비용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리온은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한 글로벌 영토 넓히기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올 하반기 제주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능성 물 제품을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지역별 맞춤형 스낵 제품과 양산빵 제품도 출시한다.


이 대표는 “중국사업은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제2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고, 베트남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쌀스낵 제품과 조식 대용인 양산빵 제품, 러시아는 ‘초코파이 다크’와 ‘초코칩 초코파이’를 통해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내부의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제65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결정 ▲감사 보수한도액 결정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김은호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가 재선임 됐다. 이외 오리온이 자발적으로 제시한 지배구조 개선안도 통과됐다. 앞서 오리온은 ‘이사회의 의장은 이사중에서 이사회의 결의로 선임한다’는 내용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269억원, 영업이익 2822억원을 기록했다. 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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