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서 초코파이 승부수 통했다
연매출 1000억 돌파, 내년 중앙아시아, 동유럽 시장 진출 계획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오리온 러시아 법인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현지 수요에 맞춘 공격적 신제품 개발이 성장을 이끌었다.


16일 오리온은 러시아 법인이 11월까지 단순 합산 기준 10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연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법인의 이러한 성장은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공격적인 신제품 개발 덕분이란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앞서 오리온은 2006년 러시아 제과시장 진출, 큰 인기를 끌던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실제 오리온은 2019년부터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망고' 등을 재료로 만든 초코파이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덕분에 2년(2020년, 2021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오리온은 내년 트베리주 크립쪼바 신공장이 완공되고 나면 제품 공급을 늘려 더 큰 성장을 일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차별화된 개발 역량과 현지 문화에 맞춘 제품 전략이 주요했다"며 "2022년에는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 늘어나는 만큼 중앙아시아, 동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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