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발행어음 업무 허용…증권업 양극화 심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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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금융당국이 초대형 IB 육성방안 중 하나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어음 발행을 허용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5개 증권사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이고 10월쯤 인가 여부가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8일 “발행어음업무 첫 해 관련 순익은 연 100억원 내외로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조달 규모가 커지고, 운용마진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원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증권사당 8조원까지 자금조달 규모가 증가하고 운용마진이 2%까지 개선된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 1600억원까지도 순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시에 발행어음업무 허용으로 증권사의 순익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자산내 채권 편입 비중이 증가해 금리 민감도가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원 연구원은 “조달 자금의 50%는 기업금융관련자산(일반 기업대출, 구조화 대출, A 등급 이하 회사채 등)으로 운용되고, 나머지 기업금융외자산도 현금성 자산,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되면서 운용자산 내 채권비중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행어음업무 허용으로 증권사간 양극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원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에게만 신규 수익원이 생겼다는 측면에서 대형사에 긍정적”이라며 “IB Deal 및 상품운용 능력 확대 위한 대형사의 인력 확충이 예상되며 자금증가에 따른 투자대상 확대로 중소 증권사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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