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은 가격 급등세…수혜기업은 어디

[고종민 기자] 은 공급 감소와 견조한 수요의 콜라보

국제 은 가격이 급등세다. 금융투자업계는 은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을 추출하는 은 정광의 공급량이 감소하고, 아연이나 구리 등 다른 광석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공급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매출의 27% 가량(2015년 기준)을 은 생산을 통해 얻고 있는 고려아연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은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18% 오르면서 연초 대비 23% 상승했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 점유율로 세계 은 채굴량 1 위 국가인 멕시코의 최대 은광인 프레스니요 광산의 채산성이 지난해에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며 “광산 측은 기존 광산의 은광석 품질이 급격히 떨어져서 새 광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채산성 향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은광회사 팬 아메리칸(Pan American), US 실버(US Silver), First Majestic Silver 등도 채산성 악화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해외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며 “지난해부터 전방수요의 부진으로 비철금속 정광 생산이 줄어들면서 제련 부산물인 은의 공급량 역시 감소해, 10 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권의 정광 생산 감소가 눈에 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아연 정광 생산량의 증가세가 꺾였다”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아연 정광을 많이 생산하는 인도도 람푸라 아구차(Rampura Agucha) 광산에서의 생산 차질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은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공급량과 수요량의 차이는 3년 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톰슨로이터의 전망을 근거로 올해 은 공급량은 981톤이다. 실물수요와 투자 수요는 가각 1049톤, 5톤이다. 공급과 수요차이는 72톤이다.

이상원 연구원은 “은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앞으로 고려아연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4월 말 현재 은 가격은 온스당 17.6달러이며 올해 은 가격 전망치인 17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율과 기타 비철금속 가격이 기존 추정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고려아연의 실적은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만약 은 가격이 현 시점에서 10% 상승한다면 고려아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정하는 고려아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81억원, 925억원이다. 은가격이 10% 상승하면 각각 5489억원, 945억원의 실적이 예상되며, 20% 상승시 5598억원 964억원으로 전망된다는 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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