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엠젠 유상증자 참여...대주주 지위 확보

[신송희 기자] 종합 미디어그룹 KMH(대표이사 한찬수)가 엠젠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에 참여해 신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KMH는 엠젠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기존의 미디어 분야에서 바이오·커머스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엠젠은 카트리지 제조와 바이오, 데이터 홈쇼핑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엠젠의 카트리지 제조 부문은 삼성전자의 1차 밴더로서 경쟁 우위에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을 내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연구 결실로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홈쇼핑(티-커머스)은 텔레비전 시청 중에 전용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 확인과 구매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이다. KMH는 이를 주력 사업인 방송 송출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엠젠의 지분 구조는 대주주였던 신용현 대표의 지분이 반대매매를 통해 처분됨에 따라 3.7%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KMH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 및 신 대표 지분의 추가 취득을 통해 약 16.0%(146만5천주)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또한 엠젠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참여자 역시 KMH의 우호세력으로 CB 전환시 KMH와 KMH의 우호지분율이 약 22.4%(221만4천주)까지 확대돼 안정적인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KMH는 향후 엠젠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해 계열사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KMH 한찬수 대표KMH 관계자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다져온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신규 사업 분야의 진출을 준비해왔다”면서 “엠젠의 데이터 홈쇼핑 부문은 현재 KMH의 주력 사업인 방송송출 사업과 시너지를 거둘 수 있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엠젠이 비록 일시적인 경영상의 혼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KMH가 최대주주로서 안정적 지위를 확보하고, 이른 기간 내에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면 그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이번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KMH는 견조한 방송 사업을 바탕으로 아시아경제신문과 팍스넷을 인수한 뒤 성공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기업 인수 후 통합 관리)로 중견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면서 미디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게 된 PMI 노하우를 통해 엠젠의 수익성을 크게 강화시키는 한편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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