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2기 첫 회의 개최…ESG소위 구성
ESG 경영 강화, 지배구조 개선…매월 세번째 화요일 정기회의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추진 과제 등을 설명하는 모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14일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제2기' 첫번째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앞서 이찬희 신임 위원장이 강조했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ESG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삼성 준법위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첫 회의에서 위원들의 상호 인사와 선임 소감, 향후 위원회가 나가야 할 기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찬희 위원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안한 △인권우선경영 △공정·투명 경영 △ESG중심경영 관련 준법감시 활동을 위원회의 원칙적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되던 노동소위원회·시민사회소통소위원회와 별도로 ESG소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ESG 경영, 특히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준법위는 준법경영에 대한 삼성의 의지를 증명하라는 사법부의 요청을 계기로 지난 2020년 2월 출범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협약으로 존립 근거를 뒀다. 김지형 위원장이 이끈 1기 준법위는 경영승계와 노조, 시민사회 소통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후속조치를 권고해왔다.


2기 준법위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필두로 1기 위원회에 참여했던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 성인희 전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와 이번에 새로 합류한 권익환 변호사, 윤성혜 전 하남경찰서장, 홍은주 전 iMBC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준법위 측은 "관계사들의 최고경영진과 이사회, 컴플라이언스팀 등과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법위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및 대외후원 안건, 신고 제보 안건 등도 보고받고 논의했다.


준법위는 앞으로 매월 세번째 화요일 오후 2시에 정기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다음 회의는 3월 15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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