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 단기간 회복 어려워"
한신평 웹세미나, 비우호적인 대외환경 변화로 산업 불확실성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국토교통부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과 분양경기 악화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의 변화로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도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5일 웹케스트 세미나 건설 섹션의 '금융 경색, 분양경기 저하 가속화'를 주제로 이같이 전망했다. 한신평은 우선 부동산 경기가 뚜렷하게 하강 기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전지훈 연구위원은 "장기간 호조를 이어온 부동산 경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침체 국면 진입했다"라며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2년 7월 하락 전환한 이후 점차 낙폭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경기 관련 지표도 급격히 저하됐다"라며 "2022년 10월말 미분양 세대수(5만8000호)는 2021년 말 대비 228% 증가했고, 2020년 이후 95%를 상회하던 초기 분양률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거시경제 여건 저하로 단기간 내 부동산 경기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 저하는 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 감소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 등 수요 측면에서 발생하는 압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미분양 지역 확산으로 건설사 분양 리스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위원은 "건설사의 주택사업 의존도가 늘어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환경 악화로 사업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금리 인상, 조달환경 악화 등으로 건설사 차입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차환 관련 불확실성도 함께 증가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건설사의 수주 실적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2022년 3분기 누적 국내 건설수주는 17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라며 "이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및 규제 완화 기대와 부동산 시장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수주로 건축, 토목 등에서 수주가 확대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수주잔고가 늘어나긴 했지만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착공 증가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공사비용 상승, 금리 인상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PF 자금조달 차질 등으로 착공이 위축돼 건설사 매출 성장세 둔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