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불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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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이 불발된 가운데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투자가치는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오현 부회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며 “검토 과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일에는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거론됐던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투자가치에 있어서는 지주사 전환보다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2019년까지 꾸준히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강도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6%, 55.9% 증가한 233조3000억원과 45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증가 ▲갤럭시8 출시 ▲하만(Harman)의 매출 가세로 실적이 힘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갤럭시S8은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혁신에 힘입어 순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노트8도 하반기 실적개선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하만의 연결 실적 가세는 성장성이 떨어지는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매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후 보유’ 관점을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이익 성장세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경쟁사들이 3D 낸드(NAND)와 6세대 OLED 원가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하이엔드용 SSD와 플렉시블 OLED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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