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절실"…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재가동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500만톤 공급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제철이 고로재보다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는 저탄소제품 500만톤을 2030년까지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진 철근전기로를 재가동 시키기로 결정했다. 추후에는 신(新) 전기로 설비를 도입해 제품 공정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6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오는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친환경 정책을 외부 투자자에 서둘러 공유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공시 보다 30분 먼저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일규 탄소중립추진단장(상무)은 "그린 무역 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12%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탄소 제품을 공급하고 친환경 생산체제에 투자하겠다"며 "저탄소 원료를 투입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친환경 제철소 제체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기 로드맵은 고로로 제품을 생산할 때 보다 탄소가 덜 배출되는 저탄소 제품을 확대 공급하겠다는 게 골자다. 연도별 저탄소제품 공급 계획을 보면, 2025년 180만톤, 2027년 400만톤, 2030년 500만톤이다. 


연간 100만톤의 저탄소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현대제철의 신(新) 전기로는 2029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해당 전기로 가동 전까지 기존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이에 당진 철근전기로를 통해 탄소를 20% 감축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당진 철근전기로는 2020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비용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친환경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다시 꺼내들게 됐다.


이와 관련해 안동일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공정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우선 탄소 배출을 줄이고, 2050년부터는 수소환원제철 방식을 도입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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