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용퇴…추가 인사 주목
정몽구 회장 두터운 신임 받던 철강부문전문가…"후배 경영진 중심 혁신 추진 위해 퇴임"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3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로템)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사진)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에서 오랜기간 현대제철을 이끌어온 철강부문전문가다. 아직 후임인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수시인사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지난주 주요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추가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9일 우 부회장이 이날부로 퇴임하고 고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부임해 1년간 이건용 대표이사(부사장)와 함께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최근까지 현대로템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해외 수주를 강화하는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우 부회장이 후배 경영진 중심의 경영 혁신 추진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퇴임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우 부회장은 철강 부문 전문가로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을 주도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철강 부문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아 현대제철 대표를 오랜 기간 맡았다. 


1957년 서울 출생인 그는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을 거쳤고, 한보철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현대제철로 옮겼다. 그는 현대제철 기술개발본부장, 기술연구소장, 구매본부장, 제철사업 총괄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해 말까지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은 뒤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체제에서는 현대로템 경영을 담당했다. 


아직 우 부회장의 후임인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부터 급변하는 기술·시장환경에 대응한 조직체계 혁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중 수시인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5일 전무~사장급 그룹 임원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후속 인사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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