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현대모비스 분할 후 재상장 예상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현대모비스-글로비스 중심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안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금융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현대캐피탈·현대카드·HMC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하면 ‘할부 금융’ 경쟁력을 잃게 되고, 대형 인수·합병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한 금융기관의 시각을 살펴보면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23일 모비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배회사(존속법인)와 모듈 및 AS부품회사(신설법인)으로 쪼개진 후 변경 재상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비스 신설법인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기존안 실패의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신설법인을 일단 상장해 시장으로부터 가치평가를 받은 후 합병비율의 공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미 제시된 분할합병 계획안에 입각해 회사별 중장기 경영목표와 비전, 주주환원 정책을 시장과 상당부분 공유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기존 계획을 대부분 유지하는 가운데 재추진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이 처한 여러 제약요건들을 고려해 볼 때 분할합병 비율 조정 후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조속히 지배구조를 개선하기를 희망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지배구조개편안을 짜는데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고 주주친서에도 분할합병 방안을 보완 개선하기 위해 합병계약안을 해제하고 재추진한다고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2008~2009년 현대모비스의 현대오토넷 흡수합병 경우에서도 공개매수가 금액 범위 초과로 무산된 후 수개월 뒤 공개매수 금액과 합병비율 조정을 통해 재추진해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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