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테크놀러지 "올해 2차전지 장비 배출 3배 기대"
삼성디스플레이 OLED 8.7세대 투자 수혜 받을 것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HB테크놀러지가 삼성SDI의 미국 내 배터리공장 투자에 따라 2차전지 장비 매출이 큰 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빅사이클 수혜와 2차전지 장비업체로 변신이 기대된다. 


19일 HB테크놀러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SDI에 셀비전 검사기를 독보적인 점유율로 공급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2차전지 검사장비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으며 추가 고객 확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HB테크놀러지의 주요 고객인 삼성SDI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가동 계획은 스텔란티스(Stellantis) 조인트벤처(JV) 2025년 23GWh, 신규 배터리 JV 공장 40GWh다. 특히 삼성SDI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45X가 올 1월부터 시행된 만큼 세액 공제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HB테크놀러지도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로 인한 수혜는 2025년 4000억원, 2026년 8000억원, 2027년 1조6000억원으로 3년간 2조9000억원의 혜택이 기대된다"면서 "중대형 전지 중 P5 비중은 지난해 20%대 수준에서 올해 40%대 수준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형전지 부문의 경우 46파이 라인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도 증설 중이고 2027년 양산할 계획이다"며 "향후 미국 내 추가적인 배터리 공장과 기존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 증가, 수율이 확보되며 AMPC 혜택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HB테크놀러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4조1000억원 규모 OLED 투자에 대해서도 역대 최대 규모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HB테크놀러지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8.7세대 투자에 있어 국내 장비 업체 중 가장 큰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7세대 생산라인은 기존 6세대애 비해 생산성 측면에서 2배 이상 높아지지만, 설비 구축 과정에서 상당수의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7세대에는 기존 대비 약 60% 많은 검사장비와 리페어 장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HB테크놀러지가 AOI 장비에 이어 리페어 장비까지 수주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리페어 장비를 제작하던 업체들은 약 5년간의 OLED 투자 공백에 따른 어려움을 겪으며 도산하거나 업종 변경의 길을 택했다"면서 "현재 8.7세대 OLED 검사장비 및 리페어 장비를 동시에 공급가능한 업체는 HB테크놀러지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한국 IR협의회 리서치센터 김재윤 연구원은 "HB테크놀러지는 삼성디스플레이 AOI 검사장비 점유율 1위 업체로 이번 투자에서 검사장비 뿐 아니라 리페어 장비까지 수주받을 전망"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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