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휴젤이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30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사회 결의일인 3월10일부터 9월9일까지이며 계약체결 기관은 삼성증권이다.
휴젤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네번째다. 휴젤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24만주, 약 87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 중 10만주는 소각했다. 이후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200%)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휴젤은 업계 내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적 요인으로 실제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주가 회복을 통해 기업 저평가를 개선하고, 향후 지속적인 기업 성장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피력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에 이어 올해 중순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 품목허가 획득과 내년 북미 시장 진출이 더해지면 휴젤의 기업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단순 주가 부양을 위한 수단이 아닌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한층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배 구조 단순화 작업부터 무상증자 및 총 4차례의 자사주 매입까지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온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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