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 하나투어, 이제 주주도 챙긴다
자본전입 통해 배당가능이익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나투어가 이르면 올해 사업연도부터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적 기술을 활용, 대규모 배당가능이익을 만들어 낼 예정인 까닭이다.
하나투어는 내달 1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다룰 안건은 자본준비금(자본잉여금) 감소 승인이다.
이는 배당재원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상법상 기업이 배당을 하기 위해선 사내에 이익잉여금이 존재해야 하는데, 지난 6월말 기준 하나투어의 연결 이익잉여금은 14억원에 그친다. 이 때문에 동 시점 사내에 있는 기타불입자본(주식발행초과금-자기주식)1195억원 가운데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겠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단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임시주총에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을 올린 것"이라며 "당장 올해부터 배당을 실시할 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자본잉여금 전입 없이도 어느 정도 배당여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말 엔데믹 전환에 힘입어 매 분기마다 흑자를 내고 있단 점에서다. 실제 하나투어의 올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532억원)대비 흑자전환한 데 이어 연말기준으론 4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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