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브릿지, "코아시아 경영 협력…필요시 견제”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코아시아홀딩스의 경영권 분쟁이 수습된 가운데 2대주주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협력 및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트브릿지 관계자는 24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소액주주 등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만큼 회사와 힘을 모아 지원할 예정”이라며 “그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기보다는 진행결과를 볼 것이고, 추후 견제가 필요할 경우 시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시아홀딩스가 최대주주인 이희준 대표와 2대주주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은 이 대표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대신 이스트브릿지 측이 요구하는 주주친화책을 대폭 수용하는 것으로 수습됐다.


코아시아홀딩스는 지난 22일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인 이희준 대표이사가 추천한 신동수, 정해수 씨를 사내·외 이사로 선임했다. 이스트브릿지가 낸 이사회 멤버 후보자 중에는 유영복·문기현 씨가 사내·외 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이사회 멤버 7명 중 양측 인사는 동수로 구성됐다. 유영복, 문기현, 윤형주 씨 등 3인은 이스트브릿지 측 인사들이다. 기존 4대2 구도에서 균등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이희준 대표가 경영권은 유지하게 됐지만 이스트브릿지 측의 경영진 견제력은 확대됐다. 이 대표는 향후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 향상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아시아홀딩스는 주총에서 ‘결손 보전의 건’도 의결했다.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잉여금 1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충당한다는 내용이다.


그간 이스트브릿지는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경영진을 교체해 적절한 회사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밝히며 코아시아홀딩스 측과 경영권 분쟁이 벌여왔다.


코아시아홀딩스는 이희준 씨가 대만에 설립한 반도체 유통회사인 코아시아가 휴대폰 스피커 제조사 BSE를 인수해 2015년 탄생한 회사다. 이스트브릿지는 당시 코아시아의 인수자금 330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했고, 이후 주식으로 전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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