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美 대선 트럼프 당선시…“정부부채와 인플레이션 위험”

[배요한 기자]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의 완패로 끝날 것 같던 미국 대선이 FBI의 힐러리에 대한 이메일 조사 방침을 밝히며 다시 안개 속으로 빠졌다. 힐러리 당선을 확실시하며 가격을 선반영했던 시장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트럼프 리스크에 휩쓸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7일 “미국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 등을 비롯한 경기지표는 시장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며 “연준 역시 물가에 대한 입장을 상향조정하며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12월 금리인상 여부도 조건부 확률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에는 일방주의 노선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이 있다.

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시 미국의 재정건 전성 악화와 연준의 독립성 강화에 따른 시장금리의 급등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며 “소위 헬리콥터 머니를 지향하는 트럼프의 정책 노선은 과다한 정부부채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그는 미국 대선방식은 간선제로 승자독식제의 특성상 힐러리가 여전히 우위에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와 같은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설사 트럼프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공화당내 확고하지 않은 정치적 기반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공약의 수정 및 변화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 연구원은 미국 대선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심리적인 불안감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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