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을 대하는 임직원의 자세

[배요한 기자] 주가 급등기를 틈 타 보유주식을 매도하는 임원들이 늘고 있다. 주식 매각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주가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우기술의 김익래 회장과 김영훈 대표는 최근 보유주식을 현금화했다. 다우기술 주가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수혜 기대감에 두달여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9월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 10만주를 팔며 총 31억원을 현금화했다. 김영훈 대표는 지난 7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각각 1만800주를 팔아 3억2806만원의 수익을 냈다. 이 밖에 어진선 상무는 지난 8월 4000주를 주당 3만3750원이라는 최고점에서 매도했다.


온라인 취업 전문포털사이트인 사람인에이치알도 비슷하다. 사람인에이치알은 높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6월8일 1만6200원이던 주가가 두 달 만에 3만2000원대까지 두 배가 올랐다. 이정근 대표이사는 8·9월 두 달 동안 6차례에 걸쳐 12만2000주를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2만9402원으로 총 35억8704만원을 현금화했다.


더존비즈온 역시 최근 주가 급등기를 틈 타 7·8월 두 달 동안 10명이 넘는 계열회사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했다. 더존비즈온 주가는 지난 8월31일 2만3700원을 기록하며 사상최고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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