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부동산·에너지 인적분할 결의
'부동산' SK디앤디·에너지 '에코그린' 분할…분할 기일 내년 3월1일
SK디앤디 로고. (사진=SK디앤디)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SK디앤디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에코그린(가칭)으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SK디앤디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부동산·에너지 사업을 분리한다. 존속회사인 SK디앤디는 디벨로퍼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공간 플랫폼 및 솔루션 사자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분할회사인 에코그린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가속화와 솔루션 및 중개 플랫폼을 통한 전력거래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을 고려해 존속회사 약 77%, 신설회사 약 23%로 결정됐다. 두 회사는 내년 2월 주주총회를 거친 뒤 같은 해 3월1일자로 분할한다. 2월28일~3월28일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3월29일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을 거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SK디앤디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부동산과 에너지가 각각의 회사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분산됐던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가치 사슬 확장에 동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존속회사인 SK디앤디는 금리 등 부동산 시장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케일 타워 수익증권 매각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SK디앤디는 이번 분할로 전문성과 정체성을 명확히 해 플랫폼 및 솔루션 사업에 집중해 '리빙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신설회사인 에코그린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맡는다. 현재 SK디앤디는 육상풍력 톱티어(Top-tier)이자 피크저감 이차전지(ESS)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사업자다. 신설회사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전력중개 및 가상발전소(VPP) 솔루션 개발, ESS 해외시장 진출 등 전력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디앤디는 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량 개선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신설회사의 액면가를 200원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분할 비율에 따라 배정된 신설회사의 발생주식수는 2461만6295주로 늘어난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이사는 "부동산·에너지 각 분야에서 설립 후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각 업계 내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왔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구조 다변화, 밸류 체인 확장 등 전략 제시를 해왔지만 기업 가치 제고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함을 깨닫고 이번 결정을 했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각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기업 가치, 나아가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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