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디어 빅뱅’에 넷플렉스 고공행진…국내 수혜주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미국 미디어 업계의 ‘쩐의 전쟁’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이 AT&T와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했고, 디즈니는 21세기 폭스의 TV, 영화 부문을 7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통신, 케이블 TV 사업자와 기존 미디어 업체의 인수합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는 넷플릭스(Netflix)를 비롯한 플랫폼 업체가 빠른 속도로 미디어 산업을 재편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FANG’과 같은 테크 기업의 미디어 지배력이 커지면서 기존 미디어 업체의 인수합병을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기존 유료방송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존력 확보 경쟁은 강력한 신규 경쟁자의 진입, 미디어 소비행태 변화 및 5G 등 통신기술 발전으로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 가입자수는 연 40%대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 연구원은 “미디어 업계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콘텐츠 제작비가 상승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넷플릭스와 통신사를 비롯한 상위 미디어 업체관련 국내 제휴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업으로는 ▲넷플릭스와 독점적인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 ▲넷플릭스향 드라마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스튜디오드래곤 ▲ 드라마 IP 투자를 확대하는 제이콘텐트리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독점적인 제휴를 통해 콘텐츠 이용과 연계된 요금제를 제공하며 IPTV 서비스로의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 제작업체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넷플릭스에 판매했으며 추가적인 콘텐츠 제작·판매가 기대된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161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드라마 IP 투자 확대와 제작사 인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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