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영면
삼성전자 이재용 등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
"큰 거목이 떠났다" 애도 물결 이어져
30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조문 온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시계방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최창원 SK스퀘어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제공=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 기자단)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이 시작된 오후 1시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섬유 산업의 큰 선구자를 잃었다", "전경련 회장으로서 경제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외부인사로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이 오후 12시55분경 가장 먼저 자리했다. 이어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재계인사 중 처음으로 빈소를 찾았다. 


조현범 회장은 "큰아버님이 정신적으로나 몸적으로나 좀 많이 고생하셔서 마음이 안 좋다"며 "지금이나마 좋은 곳으로 가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는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조 전 부사장은 5분 정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떠났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조문했다. 이 회장은 2시3분 빈소에 도착했고 30분 동안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


이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정계에서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지난번 총리를 할 때 전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고인이) 많은 일을 하셨고 한미 간에 우호 관계를 맺는 데 기여를 굉장히 많이 하셨다"며 "제가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라 조문을 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준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의 정계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을 하러 온 정재계 인사들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우리 재계에 아주 큰 거목이 가셔서 큰 손실"이라며 "전경련을 이끄는 가운데 섬유산업에도 큰 선구자셨다"며 애석함을 표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조 명예회장은) 기업은 기술로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원천기술 개발에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나라가 살아야 기업이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살아오신 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회장님은 떠났지만, 그동안 뿌리신 미래의 씨앗은 한국 경제의 번영과 발전이라는 거목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중공업, 효성건설 임원 40여명이 빈소를 찾아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조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양쪽에 놓였다. 조양래 명예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박정원 회장, 정몽준 이사장, 이웅렬 명예회장 등이 보낸 조화도 자리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항년 89세 별세했다.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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