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메리츠 회사채 전액 상환
금융비용·담보제공 부담 완화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 극대화

[권일운 기자]
이랜드월드가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발행한 회사채를 전액 상환한다. 영구채 발행과 이월드 쥬얼리사업 양도로 마련한 재원이 상환 재원 마련의 버퍼 역할을 했다.



이랜드월드는 31일 한국투자증권의 지원을 받아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회사채를 전액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사이판 리조트 법인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영구채와 이월드 쥬얼리사업 양수도 대금이 회사채 상환 재원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회사채 상환을 통해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170%로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랜드월드는 “메리츠 회사채는 아직 만기가 남아 있지만 금리가 높은 데다 여러 가지 담보가 제공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신규 조달한 자금으로 통해 메리츠 회사채를 전액 상환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앞서 재무개선을 위해 활용한 브랜드 매각과 같은 방식은 고정적인 수익원이 상실된다는 점에서 실익이 적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사이판 리조트 법인 영구채 발행이나 이월드로의 쥬얼리 사업부 양수도는 이들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내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일단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아래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를 완수하고, 영구채 발행이나 사업부 양수와 같은 방식의 유동성 확보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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