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 노리는 '루트로닉', 해외공략 고삐죈다
미국·유럽 심포지엄 개최, 브랜드 인지도 제고..."年 매출 3000억 육박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20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루트로닉)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이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실적성장을 견인하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루트로닉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글로벌 인지도 상승이 실적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역대 최대 매출경신을 예고한 상황이다. 


19일 루트로닉 관계자는 "자사는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비중이 90%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중 선진국 비중이 70%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들에 대부분 해외 법인을 두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 것 보다는 인지도 제고를 통해 시장 점유율 상승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루트로닉의 이 같은 입장은 올해 최대주주 변경, 상장폐지 등 굵직한 이슈가 마무리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신사업 진출'이 아닌 '기존사업 역량 강화'를 택했다는 점에 시장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루트로닉의 해외사업은 현재도 순항 중이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1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7.87%에 해당하는 수치다. 루트로닉은 올 3분기까지 192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회사는 해외 각지에서 학술토론회 및 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해외 인지도 제고에 총력전을 펼치겠단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5차 세계피부과학회에 참가해 주요 제품들을 선보인 게 대표적인 행보다. 또 주요국가에서 자체적으로 심포지엄을 기획해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인지도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경우 세계 최대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충분히 추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7월 새롭게 최대주주로 등극한 한앤컴퍼니의 지원사격도 기대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업종 특성상 2분기, 4분기에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3분기까지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이변이 없는 경우 괄목한 만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약 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해외시장 점유율 등은 대외비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최근 해외 각국에서 현지 법인들을 중심으로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미국 등의 시장에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7년 설립된 루트로닉은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올해 10월 자진 상장폐지 했다. 현재 미국, 독일, 중국, 일본에 각각 해외 판매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레이저 장비 및 고주파(RF) 등 다른 에너지원을 이용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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