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결성 난항 'K-백신펀드' 투자범위 확대
'바이오헬스'로 투자처 다변화…우선결성 허용 등 당근책도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9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모태펀드 운용기관 한국벤처투자가 자펀드 결성에 애를 먹고 있는 'K-바이오백신 펀드' 출자사업의 투자 범위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얼어붙은 바이오 투자 심리에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태펀드 8월 수시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총 350억원을 출자해 1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7월 열린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 등 벤처캐피탈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다소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투자 범위를 제약,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 등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밖에 ▲우선결성 허용 ▲우선손실충당 제공 ▲벤처투자조합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 허용 ▲타정책기관 공동 출자 등의 당근책도 제시했다.


위탁운용사(GP)의 펀드 결성 부담도 줄였다. 결성 목표액의 70% 자금을 확보하면 우선 결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선 결성 시 모태펀드 예산을 전액(100%) 약정한다. 민간 유한책임조합원(LP)의 재무적 리스크도 낮췄다. 펀드 결성 목표액의 10%(150억원) 이내에서 모태펀드가 외부 출자자에게 우선손실충당을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 재원도 확보할 수 있다. 산업은행(175억원)과 기업은행(75억원)이 선발된 위탁운용사에 총 25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출자금과 합치면 총 600억원의 정책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펀드 결성 목표액(1500억원)의 40% 수준이다.


제안서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 1차 심의와 운용사 제안서 프레젠테이션(PT) 등 2차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운용사를 최종 낙점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바이오헬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적시에 충분한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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