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블록체인, 케어랩스 경영권 매각한다
불투명한 사업적 시너지…인수 이후 약 7개월 만에 결정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데일리블록체인이 케어랩스 보유 지분을 공개매각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고 투자 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난 4월 케어랩스 지분 약 28%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었다. 케어랩스로서는 1년도 안돼 다시 새로운 최대주주를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다.


13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블록체인은 케어랩스 지분을 공개매각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작업을 시작했다. 조만간 매각 주관사 선정하고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 배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난 4월 473억3100만원을 투자해 기존 대주주였던 옐로오투오그룹으로부터 케어랩스 지분 28%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기존 데일리블록체인이 발행했던 전환사채(CB)와 신규 발행 CB, 보유 현금으로 지급됐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제3회차 CB 185억원어치와 옐로오투오그룹을 대상으로 발행한 CB 145억 3100만원어치, 현금 143억원을 케어랩스 지분 매입 대금으로 사용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난 4월 케어랩스 인수 목적에 대해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랩스라는 우량 자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 이후 약 7개월 만에 매각에 나섰다는 점에서 데일리블록체인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 마련이, 케어랩스는 도약을 위한

파트너가 필요함에 서로의 의견이 일치했던 걸로 보인다. 

다만 이번 케어랩스 지분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수 당시보다 케어랩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인수가 대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블록체인의 케어랩스 주당 인수가는 2만8430원이었다. 1주당 기준주가는 2만2823원에 약 25%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었다. 현재 케어랩스의 주가는 지난 4월보다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케어랩스의 최근 주가는 1만 2000원에서 1만3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블록체인은 최대한 인수가를 높이기 위해 여러 투자자가 참여하는 공개매각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케어랩스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유비케어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케어랩스와 유비케어는 각각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굿닥'과 '똑닥'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데일리블록체인 관계자는 "케어랩스 지분 매각을 진행 중에 있다"며 "매각 이유는 최근 블록체인, 전기차 충전 등 신규 진출 사업분야에서 괜찮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해당 분야로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한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케어랩스는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건실한 파트너와 함께 도약할 필요성이 있었고, 사업적 협력은 매각 후에도 얼마든지 가능한 만큼 당사와 케어랩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범위에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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