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픽셀플러스, "보안 카메라 이미지 센서 세계 1위, 내년 IoT 시장 진출"

픽셀플러스 이서규 대표이사



“세계적인 팹리스 기업인 대만 미디어텍과 같은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픽셀플러스의 이서규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배요한 기자] 2000년 4월에 설립된 픽셀플러스는 보안차량용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이미지센서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미지 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저장하거나 화면에 보여준다.


픽셀플러스는 저렴하면서 성능이 우수한 CMOS(상보형 금속산화물 반도체) 방식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보안용 카메라 시장에 뛰어 들었다. CMOS 방식은 휴대용 계산기, 전자시계, 소형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한 종류로 소비전력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픽셀플러스는 CMOS 방식 이미지 센서를 앞세워 2009년 당시 CCD(전하결합소자) 방식으로 이미지 센서분야 1위를 점유하고 있던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현재 이미지 센서 분야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픽셀플러스(32.6%), 소니(30%)이다.


픽셀플러스는 지난 2005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나스닥에 직상장한 바 있다. 그러나 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2009년에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에는 보안, 차량용, 태블릿 이미지 센서 분야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해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253억원에 불과했던 픽셀플러스의 매출액은 지난해에1239억원을 기록하며 5년동안 약 4배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픽셀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17.6%, 당기순이익률은 16.1%를 기록해 국내 팹리스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높은 수익성의 비결은 우선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90%가 넘는다. 거래처가 특정 대기업에 편중되지 않은 것도 수익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픽셀플러스가 납품하는 회사는 1200개에 이른다.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납품 가격인하 압박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정 대기업에 제품 공급이 한정되면 가격을 올리기가 힘들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회사는 공급처가 많아서 가격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서규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ASP(평균판매단가)와 판매수량 증가로 목표 매출액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픽셀플러스는 향후 카메라 칩셋과 CMOS 이미지 센서를 결합해 IoT(사물인터넷) 분야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카메라 칩셋 솔루션을 개발해 최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IP카메라와 블랙박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보안 카메라용 200만 화소 신제품을 완성했으며 향후 카메라 관련 칩셋을 개발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내 유보금은 800억원에 달하고 3년간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픽셀플러스의 공모희망가는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5월 26~27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6월 2~3일 청약을 거쳐 내달 12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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