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회사 넷게임즈-넥슨지티 합병 1조 기업으로
'히트' 넷게임즈와 '서든어택' 넥슨지티...박용현 대표 선임, 이정헌도 이사진 합류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게임즈(위쪽)와 넥슨지티 로고. (출처=넥슨)


넥슨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쳐져 넥슨게임즈(가칭)로 새출발한다. 


16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을 보면 넷게임즈가 5107억원, 넥슨지티 6350억원으로 합병법인의 가치가 1조원을 넘는 기업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넥슨은 2022년 2월 8일 주주총회에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 안건을 상정한다고 16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2022년 3월 31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1.0423647(넷게임즈 대 넥슨지티)이다. 합병에 따른 존속회사는 넷게임즈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이번 합병을 통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각각의 개발법인이 갖춘 성공 노하우와 리소스를 결합해 PC와 모바일, 콘솔 등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최상의 개발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규 합병법인인 넥슨게임즈 대표이사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이사는 등기이사를 맡게 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도 넥슨게임즈 이사진에 합류해 두 기업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넷게임즈는 RPG(역할수행게임) 전문 개발사다. 모바일 RPG '히트'와 'V4'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오버히트'와 '블루아카이브' 등의 흥행작도 냈다. 


넥슨지티는 FPS(1인칭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 개발사다. 서든어택은 올해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게임인데도 3분기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11% 급증하는 등 안정적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넥슨게임즈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보유한 이용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기반으로 통합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개발 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개발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대표도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의적 신작 개발과 플랫폼 발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넥슨게임즈가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앞으로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와 네오플, 넥슨게임즈에 더해 2020년 원더홀딩스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 니트로스튜디오·데브캣 등을 큰 축으로 삼아 신규 개발을 이끌기로 했다. 신규 개발조직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개발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할 신작 완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 상장 게임 기업 가운데 시총 1조원을 넘어선 곳은 ▲엔씨소프트(14조9287억원) ▲넷마블(10조2285억원) ▲펄어비스(8조2181억원) ▲카카오게임즈(6조8586억원) ▲위메이드(5조4449억원) ▲컴투스(1조9042억원) ▲데브시스터즈(1조661억원)으로 7개사가 있다. 양 사 합병이 성사되면 8번째 시가총액 1조원 게임 기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두고 양 사를 합병해 규모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에 코어가 있는 넷게임즈와 게임 서비스 라이브에 강점이 있는 넥슨지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개발에 강점을 가진 박용현 대표의 경우 개발과 실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그만큼 양질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넥슨지티는 독립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능력으로 글로벌 시장 확보에 나설 경우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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