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네오바자르 기업가치 200억 평가
인도네시아 콘텐츠 기업, 지분 68%·138억원에 인수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웹툰 서비스 업체 네오바자르를 인수했다. 설립 3년 만에 네오바자르는 2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네오바자르 주식 12만5082주를 138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8.81%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지는 네오바자르의 기업가치를 201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지는 구주 취득과 유상증자 참여로 네오바자르의 주식을 취득했다.


공시 상 네오바자르의 총 주식수는 13만7450주다. 이 숫자는 신주 발행 주식이 반영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지가 12만5082주로 지분 68.39%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역계산하면 네오바자르의 신주는 약 4만5445주로, 총 주식수는 18만2895주로 추정된다.


또 138억원를 12만5082주로 나누면 카카오페이지는 1주당 11만원에 네오바자르 지분을 취득한 셈이다. 11만원에 총 주식수 18만2895주를 곱하면 네오바자르의 기업가치는 약 201억원에 달한다.


네오바자르는 2015년 1월 설립된 웹툰 서비스 업체다. 국내 법인인 네오바자르가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둔 운영법인 지분 99.8%를 보유하고 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70만건으로, 인도네시아 유료 웹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수익의 90%를 한국 콘텐츠로 창출해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네오바자르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지적재산권(IP)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해외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카카오페이지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첫 행보”라며 “네오바자르 인수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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