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흥행 돌풍의 연속 ‘끝’은 없다

[중국 진출 유망 게임 기업] ③ 웹젠

웹젠(대표 김태영)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3D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시장에 공개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특히 ‘뮤 온라인(이하 뮤)’은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해 중국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게임으로 중국 내에서 최고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신송희 기자] 웹젠은 올해 사업 전략을 모바일과 온라인 그리고 글로벌 퍼블리싱(Global Publishing) 세 가지로 구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온라인의 경우 게임 ‘뮤’와 ‘메틴2(Metin2)’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과 신규 사업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모바일 게임 부문 역시 외부 IP 투자와 M&A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대할 전략이다.


올해 당사의 새로운 모멘텀은 글로벌 퍼블리싱이다. 웹젠은 각국 현지의 퍼블리셔와 자사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웹젠닷컴(WEBZEN.com)을 통해 게임 서비스 지역을 아시아 미주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웹젠닷컴은 글로벌 145개국 4천만 회원을 보유한 게임 포털 서비스로 향후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게임을 해외에 서비스하는 방향과 반대로 해외 게임을 국내로 소싱(Sourcing)하는 서비스 등 여러 방면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웹젠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이미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전민기적’과 ‘대천사지검’을 바탕으로 더 높이 뛸 준비를 하고 있다.


◆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으로 휩쓴 중국 시장


웹젠은 ‘뮤 온라인(이하 뮤)’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을 통해 중국 게임 시장을 휩쓸었다.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전민기적’은 중국 현지 iOS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후 10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게임 시장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전민기적’의 흥행 요인은 중국 모바일 게임의 급신장 추세에 발맞췄다는 점과 중국 모바일 시장 내 최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샤오미’의 태블릿 PC ‘미패드’ 기본 게임으로 탑재된 점 등을 꼽는다.


더불어 지난 2003년 중국명 ‘MU, 기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이 초창기 중국 게임 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 30만명,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넘기는 등 초기 중국 게임시장을 장악한 게임이란 점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앞으로도 웹젠은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전민기적’을 내세워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유저 규모는 중국 인구의 절반인 5억 명이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50% 성장한 200억위안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도 약 350억위안대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민기적’의 게임 성공에 웹젠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배급사인 ‘킹넷’도 덩달아 춤을 추게 됐다. 중국 현지 배급사 ‘킹넷’은 이번 ‘전민기적’의 게임 성공에 힘입어 단일게임으로 월 2억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중국 유력 게임사로 입성했다. 더불어 타이야구펀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등 기업 가치가 단숨에 껑충 뛰어올랐다.


또한, 웹젠은 모바일 게임과 더불어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했다. 당사는 앞서 언급한 ‘뮤’ IP를 활용해 웹게임 ‘대천사지검’을 선보였다. ‘대천사지검’은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으로 각종 웹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웹게임 시장의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웹게임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웹게임 ‘대천사지검’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중국 웹게임 시장 규모는 2013년 1분기 22억7천위안에서 지난해 1분기 41억6천위안까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웹젠 측 관계자는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웹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시장에서는 당사의 실적 성장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즉 ‘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과 웹게임의 성공으로 상당한 로열티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로열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천사지검의 중국 현지 로열티 수익에 힘입어 당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민기적’과 ‘대천사지검’등 유력 IP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수익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 해외 시장 공략에 이어 국내까지 점령



웹젠의 해외 매출 비중은 여전히 국내 매출 비중을 훌쩍 뛰어넘는다. 웹젠은 이 같은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의 격차를 좁히고 국내 시장까지 선점하기 위해 ‘전민기적’의 국내 버전인 ‘뮤 오리진’을 출시했다. ‘뮤 오리진’은 MMORPG ‘뮤 온라인’ 원작 특유의 설정을 유지하면서 퀘스트(미션수행)와 레이드(사냥), 장비, 캐릭터 육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장착시켰다.



시장에서는 ‘뮤 오리진’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뮤 오리진’은 지난달 3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7위, ‘티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충족 시키고 있다.


웹젠의 이 같은 성공에 시장에서는 “역시 웹젠”이라는 분위기다. 앞서 웹젠은 지난 2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8시간 만에 10만명의 회원을 모으고, 70만 명이 넘는 사전 예약 회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만으로도 흥행을 예고했던 ‘뮤 오리진’은 앞으로도 국내 게임 시장의 흥행을 장기화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현대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뮤 오리진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MMORPG라는 점과 캐쉬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